RUN
1.
누군가 힘든일이 생겼을 때. 기도하면 될거야라고
습관처럼 지나치듯 말하게 되지만
정작 내 앞에 힘든일들이 연달아 닥칠 땐
이 상황 가운데 배울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침묵하고 있었나.
신정론이라는 단어나 꺼내며 내 헛된 지식을 자랑하고 있지 않나.
2.
내가 가지고 있는 종교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을 때.
시간이 생겨서 종교적인 행위를 하고 있을 뿐
정작 내가 그 믿음을 보여야 할 때는 동굴안에 쳐박혀 있는 자신을 볼 때.
믿음의 시선과 현실의 시선의 괴리는 크고
이러면 안돼라고 몇번이나 다짐하기만 할 때.
3.
‘친밀감’이란 단어는 사라지고
어느 새 ‘자기 의’만 주장하는 내 자신을 본다.
스스로 ‘의인’이라고 생각하지만-
정작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상태인.
4.
행동하라- 영향력을 끼치라-
바보같은 구호만 정신없이 외쳐대지만.
정작 내가 행동해야 할 곳, 영향력을 끼쳐야 할 곳은 잊은지 오래.
내 앞에 놓여있는 상황들 가운데 도피할 곳만 찾고 있다.
5.
그럼에도 불구하고.
내가 숨지않고 달려야 하는 까닭은.
수 만번 넘어졌음데도 일어서야 하는 까닭은.
나는.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.
6.
이미 결과는 나왔고.
새로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 부담스럽지만.
나는. 나의 갈 길을 다 마치고.
영광스럽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믿음.
7.
흔들린다. 이렇게 된 이유도 찾고 싶고
나의 초심. 그리고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 상황이 억울하지만.
아직.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았다.
나의 믿음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야 한다.
그것이 내가 배워야 할 과제 일지도 모른다.
8.
Immanuel!